하이퍼서사 <경계 밖의 요리사>

Prequel: 일방적 만남

mynote03469 2025. 11. 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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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5년 11월 4일 날씨: 며칠 동안 비가 와서 그런지 오늘은 맑고 공기도 좋아

살짝 침울했지만 일단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기로 했다.
오늘은 세종시 외곽 지역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세종시는 계획도시지만, 무리한 일정을 강행한 결과 아직 군데군데 폐허 지역이 남아있다고 한국어 학원 선생님이 알려줬다.
위험하다고 말씀해 주셨지만 위험한 나라도 많이 가본 내게 있어 한국의 폐허 지역은 경찰서 바로 앞마당만큼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폐허 지역이라길래 무너진 건물이 많을 줄 알았지만, 그보다는 방치된 지역으로 보는 것이 타당했다. 무성한 풀숲, 재잘재잘 되는 벌레,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돌멩이들. 의외로 멀쩡한 건물도 많았다. 나중에 창업할 식당이 망하면 여기서 살면 되겠네.

시답잖은 생각을 하며 근처 일대를 계속 돌아다니다 한 여성을 발견했다. 예쁜 사람이네.

여성은 오래된 아스팔트 도로를 벗어나 흙길을 걸으며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었다. 분명 처음 보는 사람이고 그녀의 얼굴은 누가 봐도 무표정한 얼굴이지만 왠지 모르게 그녀가 미소 짓고 있다고 느껴졌다.

…저런 사람이랑 친구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주제넘은 생각을 잠시 했지만 이내 마음을 접고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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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김남훈)

본 저작물의 모든 권리는 김남훈에게 있습니다. (ⓒ 김남훈,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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