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먼저 핸드폰을 들었다. 골목 안 가게 문 앞과 점포 사이에서 낮게 속삭이듯 의문의 소라들이 이어졌다.
그날 오전, 정부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세종전통시장에 대한 재계약 해지 계획을 전면 철회하며, 이번 사태로 상인들과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 문장은 현장에 모여있는 세종시 시민들의 휴대폰 화면 위로 빠르게 퍼졌다. 팝업처럼 뜬 공문 이미지에, 수많은 알림이 몰려들었다.
마리안과 세종전통시장의 상인들의 승리의 승보였다.
(스토리텔러: 성채현)

본 저작물의 모든 권리는 성채현에게 있습니다. (ⓒ 성채현,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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